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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러시아국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탑승기


작년(2012) 4월에 유럽여행을 가기 전, 가장 저렴하고 환승대기 시간도 짧은 러시아국적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를 예약했습니다. 

예약한 후에 이 항공사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려나.. 궁금해 하던 차에!!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짐이 안 왔어요. 기내내부가 너무 낡았어요. 서비스가 별로다... 등" 의 악평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래도 "설마 뭔일 나겠어.." 이러면서 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탄다면 실망하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별로 기대를 하고 타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만족스러울거에요.

 

그리고 러시아가 전 세계에서 항공 기술이 가장 먼저 발달되고, 지금도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나라잖아요.

비행 안전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전 이런 생각을 하고 타니 오히려 러시아 국적기라는 것이 오히려 든든했습니다 ^^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 평가

1. 비행기 내부

: 살짝 노후화된 느낌이 있고, 비행기 시트가 어두운 색이라 내부가 어두컴컴한 느낌이 있습니다.

  어차피 장거리 노선에선 대부분 시간을 잠에 쏟기 때문에 별로 문제 없을거에요.

  보잉기의 경우.. 비행기 좌석별 개인 모니터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기내 서비스

 : 일부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생각보다 친절했습니다.

   기내식을 선택할 때 보여달라고 하면 직접 보여주면서 선택하게 합니다.

   여자승무원보단 남자승무원이 좀 더 친절한듯 합니다.(주관적인 평가^^;;)

 

3. 잡지

 : 잡지의 경우 온통 러시아어로 되어 있어 볼 게 없었습니다.

   잡지 기대하시는 분은 그냥 책을 들고 타세요.

 

4. 기내 영화

 : 대부분 러시아 옛날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습니다.

 

5. 기내식

 : 대부분 별로였으나, 가끔 괜찮은 것이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초코케익은 맛이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6. 짐 관련

 : 환승시간이 짧은 분들은 부치는 짐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

   환승시간이 최소 2시간은 되어야 안전하다고 하네요.

   환승시간 촉박하면 핸드캐리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7. 기타

 :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리마다 기내 면세품 판매 안내 책자가 있으나 간혹 누락되어 있는 좌석도 있더군요.


이제 몇 장 안되는 사진이지만,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

사진을 보니 또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만 싶어집니다!!


아에로플로트

좌석에 앉으면 보이는 테이블 부분이에요.

낡았다는 느낌이 살짝들기도 하나 양호합니다.


아에로플로트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면, 먼저 물티슈를 준비해 준 후

음료수 카트를 끌고 승무원들이 한바퀴 돕니다.

(대한항공은 음료와 기내식을 동시에 주는데, 여기는 음료가 먼저 나옵니다.)

음료수를 다 마셔버리면 식사 때 먹을 음료가 없어지니.. 조절해서 드셔야 해요 ^^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인천 → 모스크바 경로 첫 기내식!

 

인터넷 후기에 생선이 더 낫다.. 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계속 생선종류만 시켜먹었습니다.

흰살생선으로 뼈가 그다지 많지 않아 먹기 좋았어요.

샐러드는 그럭저럭 먹기 괜찮았으나, 생선 덩어리가 커서 칼로 잘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네요.

 

위에 좌측 상단의 초코케익 강추! 정말 맛있어요.

기내식 서비스 돌고 난 뒤 바로 커피, 차 서비스가 돌아오니

커피나 차와 함께 드시려면 기다리는 것이 좋아요.

그냥 먹기엔 너무 달고 목이 막히거든요. (^^)


아에로플로트

인천 → 모스크바 경로 2번째 기내식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항상 물티슈와 음료가 먼저 나옵니다.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이번엔 한국식입니다.

김치볶음밥 + 불고기 산적이 담긴 메뉴와, 군만두 + 잡채 중에 선택하는 것이었죠.

저는 밥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기내식은 우리나라에서 조달한 듯 합니다. 코리안 스타일!

입에 맞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오랜만에 본 오예스도 커피와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에로플로트

날개 옆 쪽 좌석은 엔진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조금 많이 시끄러워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체크인을 일찍 하시거나, 아예 비행기표를 살 때 사전 좌석 지정을

할 수 있는 표를 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장거리 노선이다보니 좌석 선택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아에로플로트

모스크바 공항 도착 후!

너무 갈증이 나서 이리저리 물을 사러다니다가, 결국 한 면세점에서 샀는데

한병에 무려 2유로! 였어요.

너무 비쌉니다. 모스크바 공항에선 유로를 쓸수 있는 곳과 없는 곳 두 군데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러시아는 EU 회원국이 아니라 유로화를 쓰지 않기 때문에 자국 화폐가 따로 있어요.

러시아 돈만 받는 곳도 유로화로 환산해서 돈을 받기도 하지만, 수수료가 붙어 비싸게 나오니 참고하세요.


아에로플로트

이제 바르셀로나로 G0!!

모스크바에서 환승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Transfer로 따라가면, 인천공항에서 미리 받은 티켓을 보여주면 gate 번호를 적어줘요.

이거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모스크바 → 바르셀로나 구간 기내식입니다.

이번에도 생선이 나왔네요~

흰살 생선!

이거 너무 맛나요. 살도 부들부들하고~ 디저트로 나온 러시아 초콜렛도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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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때 기내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바르셀로나 → 모스크바 구간이에요.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또 생선을 골랐습니다.

생선+감자의 조합, 치즈소스라 정말 맛있었어요.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치즈 소스와 잘 어울리는 웻지감자였어요~


아에로플로트

모스크바 → 인천 구간입니다.

탑승하니 메뉴판을 줍니다.

올 때는 이런게 없었는데, 신기해 하면서 이리저리 살펴봤습니다. ^^


아에로플로트

제공되는 메뉴를 그냥 정리해서 놓은 거였어요.

이렇게 메뉴판을 주니 뭔가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에로플로트

모스크바 현지에서 저녁 7시 무렵 출발하는 거였기 때문에, 저녁부터 나와있었어요.

왜 이런걸 굳이 주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비행기가 대한항공과 code share 편이었답니다..

아에로플로트도 SKY TEAM 멤버라.. 대한항공과 코드쉐어가 되어 있었던 거죠.

대한항공이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니, 코드쉐어 편이라 서비스 면에서 욕 안먹으려고 이렇게 해놨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tilapia라는 생선을 골랐습니다.

영어사전 찾아봐도 안 나오는 생선이었습니다.

이것도 흰살생선종류 중에 하나. 바르셀로나에서 올 때 먹었던 생선이랑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초코케익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


아에로플로트

좀 흔들린 사진이긴 하지만~

이번엔 생선이랑 밥이랑 같이 나왔어요.


아에로플로트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 갈 때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오기 때문에

광활한 대지를 실컷 볼 수 있었어요.


아에로플로트

황량해 보이기도 하고, 쓸쓸해 보이기 까지..


아에로플로트 기내식

하염없이 잔 후, 인천에 도착하기 약 3시간 전에 나온 아침입니다.

원래는 오믈렛을 먹고 싶었는데..

승무원이 오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크레페를 주고 갑니다.

아무래도 오믈렛이 부족해서 그냥 크레페로 배급(?)한듯 했습니다.

저 크레페 너무 달고 느끼했어요.


아에로플로트

안에 딸기쨈으로 추정되는 것이 들어있었는데 다 걷어내고 겉만 먹었습니다.


아에로플로트

샐러드도 그냥 뭐.. 그럭저럭이었어요.

 

그래도 2012년 4월 기준으로 바르셀로나 <-> 인천구간 1회 환승(환승시간 약 2시간 30분) 편으로

텍스포함 110만원에 저렴하게 다녀왔답니다.

 

기대하지 않고 탄다면 무난한 그런 기내 서비스였습니다.

가격대비 괜찮았네요~ ^^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기 좋은 항공사였습니다.


사진으로 여행을 되새기니 정말 어디론가로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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