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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국요리] 대림역 봉자마라탕(凤姐麻辣烫) 중국 본토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지난주에 다녀온 대림역의 봉자마라탕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약 1년간 어학연수를 한 경험이 있는데요,
중국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자는 중국음식이 느끼하고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입에 안 맞는다고 하는데...
저는 우려와 달리 아주 입에 잘 맞아서, 어학연수 후 돌아왔을 때 살이 오동통 올라 있었답니다.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오시거나 유학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동감하실테지만,
가끔가다가 그 맛이 떠올라서 입맛을 다시게 되거든요.
대림역 주변은 흡사 중국의 어느 거리를 떠올릴 정도로 소중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어로 된 간판, 중국어가 통하는 상점들. 그리고 길거리 음식까지!
(탕후루 파는 거 보고...아 여기는 중국인가?? 이런생각까지 ㅎㅎ)
정겨웠던 대림역 ^^
이 대림역 10분 출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봉자마라탕은 대림역에서 이미 입소문난 중국 음식점이었습니다.
제 동생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해서(게다가 중문과 출신ㅎㅎ) 중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미 여기를 몇 번 방문한 뒤였습니다.
예전에 중국에서 막 돌아왔을 때 동생이랑 중국 음식이 그리워서 가리봉동 삼팔교자관이라는 곳을 간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가리봉동은 살짝 우범지대로 무서운 곳이었습니다;;
대림역은 가리봉동의 무서운 분위기와 달리 활기차 보였습니다 ^^
봉자마라탕에서 서빙하시는 분들은 한국어를 다 알아듣긴 하시는데 대답을 모두 중국어로 하시더군요 :)
손님의 대부분은 중국분들이었고, 간혹 저희처럼 중국음식이 그리워서 찾는 한국인들이 일부 있었네요.
봉자마라탕의 메뉴판입니다~
사악하죠 ^^ 한국어가 단 한마디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중국어를 조금 하실 줄 안다면 주문이 쉽겠죠.
저희는 마라탕(麻辣烫)과 샨시량피(陕西凉皮) 그리고 꿔바로우(锅包肉), 디싼씨엔(地三鲜)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중국 현지보다는 비쌉니다. 물가가 있으니 ㅜㅜ
저희는 3명이서 4개 음식을 시켜서 총 35,000원이 나왔습니다~
제일먼저 나온 마라탕!
마라탕은 매콤한 국물 안에 당면과 각종 채소를 넣어서 먹는 음식인데요,
여기에 얇게 만든 포두부가 들어갑니다.
중국에서 포두부 정말 많이 먹었었는데, 다시 먹으니 반갑더군요.
중국에서는 넓적하고 굵은 당면을 많이 넣어주었는데,
우리나라는 재료 수급이 어려운지 그냥 당면이네요~ 조금 아쉽!!
그래도 맛은 좋습니다~
5천원이면 짬뽕 한 그릇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가격대비 조금 비싸다고 느끼실수도~
이어서 나온 샨씨량피 입니다.
넓적한 쌀국수(?) 같은 면에 채소를 넣고 비빈 음식입니다.
맛은 무난했습니다. 비빔국수 같달까? (사실 전 중국에서 이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거든요)
아마도 고추장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고수(샹차이)가 들어갔지만, 생각보다 향은 강하지 않았네요.
매콤 짭짤하니 여름에 먹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나온 꿔바로우!!
환상적입니다 ^-^
가격은 조금 센 감이 있지만(15,000원)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아주 좋네요. 중국에서 먹은 것과 같습니다.
새콤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구요.
우리나라 중국집 탕수육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꼭 드셔보시길~
이렇게 세개 음식을 폭풍 흡입합니다.
디산씨엔이 안 나오는데요~
물어보니 재료 손질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한국어로 물어보니 중국어로 대답하셨던 ㅎㅎ)
그리고 마침내 나온 디싼시엔!
이 음식은 감자와 가지에 전분을 뭍혀서 살짝 튀긴다음에
소스와 함께 고추와 함께 볶아 내는 요리인데요~ 정말 맛있답니다.
중국에 있었을 때 거의 이틀에 한번은 먹었던 음식!
10,000원이면 진짜 비싼건데.. 중국에서는 아마 2,3천원이면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맛은 정말 훌륭하네요. 조금 간이 세지만..
가지의 식감이 환상적입니다.
가지 잘 안드시죠? 디산시엔에 들어간 가지를 먹어보면 깜짝놀랄꺼에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거든요~
강추하는 음식!!
같이 간 동생들 ^-^
우리는 세자매랍니다 :)
봉자마라탕!
가격은 조금 센 편이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정통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고마운 곳이에요.
여러명이서 가면 이것저것 시켜먹기 좋은 곳인 것 같네요.
서울 속의 작은 중국 같았던 대림역 근처~
다음에 또 가볼계획입니다.
BY 엘리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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