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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펜션] 동남산자락에 위치한 경주 칠불암 한옥펜



이번 봄에 다녀온 경주여행에서는 펜션에서 머물렀습니다.

전에 다녀왔던 남산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 주위에서 머물만한 곳이 없을까 검색을 하다가

괜찮을만한 펜션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벚꽃이 만발한 주말의 경주 숙소 예약은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시설이 좋은 호텔은 대부분 보문관광단지에 머물러 있는데요.

보문관광단지는 관광지로 개발이 되어서 안에서 놀기에는 괜찮지만,

이곳 저곳을 다니기에는 자칫 불편할 수가 있어요.

특히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보문에서 경주시내까지 가는데만도 어마어마한 차막힘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보문관광지에서는 석굴암과 불국사는 가기가 괜찮을지 몰라도,

경주 시내의 대릉원이나 박물관 시장 등을 가기에는 좀 불편한 감이 없잖아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여러 관광지 돌아다닐 것 없이 유유자적하고 싶으시다면 보문 관광단지 내에 머무는 것이 좋고,

그것이 아니라면 경주 시내나 남산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주 여행의 성격에 따라 숙소를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4월 첫째주의 경주의 숙소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벚꽃축제가 막 시작되었던 주말이라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폭풍 검색을 하던 중 발견한 펜션인 '칠불암 한옥펜션'!

블로그나 카페에 이렇다할 후기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지만

'쉼표, 경주'라는 경주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과감히 예약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4월 첫째주가 벚꽃시즌이라 성수기 요금을 받고 있던 다른 펜션들과는 달리,

이 곳은 봄철에는 성수기 요금이 따로 없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멋진 한옥팬션의 모습!

본채와 별차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방은 토함산방이었어요.


격자무늬 창이 멋졌던 칠불암 한옥펜션의 방문~


내부의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냉장고, 전자렌지, 컴퓨터, 티비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방과 욕실쪽은 따로 분리된 구조였어요.

(그런데 침대 바로 옆쪽에 냉장고가 있어서, 냉장고를 켜 놓으니 시끄러워서 자다가 전원을 뽑아버렸네요 ㅜㅜ)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 ^^

헤어드라이기도 갖춰져 있어서 편리했네요.


침대는 조금 딱딱했지만, 이불은 깨끗하고 좋았어요.

한옥이지만 내부는 완전히 양실!!

편리한 구조이죠? 난방도 잘 되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어요.


분리된 공간에 보이는 주방공간~


펜션의 장점은 간단한 음식을 주방에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는 거겠죠?

바베큐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던데, 이용은 안 해봤구요~

미리 조리해서 가져간 음식을 데워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깨끗했던 욕실~

그런데 치우다 깜박하셨는지 샴푸가 없고 린스랑 바디샤워만 있었어요 ㅜ_ㅠ

나중에 발견함.....아마 바쁘셔서 그러셨겠죠?

화장실은 정말 깨끗했어요.


방 입구쪽의 모습!

방들이 일렬로 쫙 늘어서 있고,

앞쪽으로 유리부스형태의 자동문으로 되어 있어

추운겨울에는 외풍이 확실히 차단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최대의 단점이 방음이 잘 안된다는 거였어요.

특히나 갔던 시기가 벚꽃 성수기라 많은 분들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들을 많이 오셨던데..

늦은 밤이나 한밤중에 계속 떼쓰고 자다 깨서 울고.. 그러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이렇게 방음이 안 될줄은 몰랐네요.

아기가 자다 깨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늦은 밤까지 악쓰면서 시끄럽게 굴면

그 아이의 부모님이 주의는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펜션 주인 아주머니께 따로 말씀드려서 아주머니가 몇 마디 하시긴 했지만..

잠자리가 뒤숭숭해서 조금 억울했던 느낌 ㅜㅜ

사람 많을 때 방문한게 잘못이었나 싶기도 했구요.

에효효효.


위 사진은 펜션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양피저수지입니다.

이 뒷쪽으로 동서 쌍탑도 자리하고 있는데요~

양피못을 이곳 사람들은 양가못이라고 부릅니다.

사금갑 전설을 아시나요?

사금갑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이 본래 노인이 글을 가지고 나왔다는 서출지, 즉 양피못인데

일제가 못 이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다 좋았는데 자다깨다를 반복했던 칠불암 한옥펜션.

주위는 정말 좋아요. 동남산 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지척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구요.

단,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는 좀 힘들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낮에는 가능할 것도 같은데, 밤에는 진짜 불가 ㅜㅜ

밤에 오면 펜션 주변이 어두컴컴해요.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인데.

방음이 진짜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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