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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쓰던 후라이팬 2개를 바꿨다.

사서 쓴 지 딱 2년.

코팅이 벗겨졌는지 음식을 해도 쉽게 눌러 붙고, 후라이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리고 기름때도 잘 안 지워져서 후라이팬에 음식을 못해먹었다.

[일반 알루미늄으로 만든 코팅 후라이팬은 쓸때는 편리한데 수명이 2년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고민을 하다가 후라이팬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어떤 후라이팬을 살지 고민을 하다가 여기저기 알아보니

드부이에사에서 나온 철팬이 가열할 때 유해물질도 나오지 않고

쓸수록 잘 길들여져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이 모셔두었던 상품권으로 드부이에 후라이팬을 주문했다.

 

26cm 팬과 작은팬이 기획세트를 저렴하게 구입했다 :)

주문해서 받아보니 무게가 생각보다 꽤 나가서 놀랬다!!

(아마 한 손으로 잡고 볶는 것은 못할 듯)

작은팬도 꽤나 묵직. 계란 후라이 하나 정도의 사이즈다.

 

포장지를 벗기고 작은팬과 비교.

26cm라 작을까봐 걱정했는데 은근 커서 안심했다.

 

철팬은 처음이라 구경하는데 정신이 없다.

드부이에 팬 디자인은 꽤나 감각적인 것 같다.

심플하면서도 전문가스러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심플한 느낌 때문에 가벼울 수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철팬은 물에 담가두면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에

쓰자마자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음 물기를 키친타올로 제거한 후 기름을 살짝 발라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철팬은 사용 후 마감이 꽤나 까다로운 것 같다.

 

미네랄B의 바닥에는 벌 모양의 로고가 새겨져있다.

미네랄B는 팬 겉의 마감재를 밀랍 추출물로 처리했다고 한다.

철팬은 처음 쓸 때 이 마감재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손잡이에도 깜찍한 벌모양의 로고가 :)

 

구경은 그만하고 철팬 사용 전 길들이기를 시도했다.

일단 감자가 필요하다.

감자껍질을 꽤 많이 만들어서 팬에 물과함께 담고 가열한다.

 

[순서] 왼쪽 상 -> 오른쪽 상 -> 왼쪽 하 -> 오른쪽 하

 

감자껍질을 넣고 검은색 물이 들때까지 가열한다.

감자껍질의 녹말성분이 팬에 발려져 있는 마감물질을 제거한다고 한다.

사실 그냥 사용해도 인체에는 무해하나 저렇게 시커먼 물이 나오는 것을 보니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하다.

 

그 다음에는 감자껍질을 모두 버리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살짝 가열을 해서 물기를 모두 말린다.

그리고 식용유를 얇게 바른 뒤 연기가 살짝 날 때까지 가열한다.

겉 표면이 살짝 갈색빛이 나는 것이 정상.

기름을 얇게 고르게 바르는 것이 포인트인데

잘 못했는지 얼룩덜룩 --;;

기름을 바르고 연기날 때까지 가열하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한다. (4~5번 정도)

 

저 갈색으로 그을린 자국은 자연 코팅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수세미질을 열심히 하면 벗길 수 있다고 한다 ^^

하지만 일부러 자주 벗길 필요는 없다고~

 

길들이기 과정을 모두 한 뒤에

시험삼아 계란 후라이를 해 보았다.

철팬은 특유의 불맛(?)으로 음식이 좀 더 풍미가 좋아진다고 한다.

계란 후라이 하나 했을 뿐인데 기분 탓일까?

왜 이리 고소하면서도 맛있던지~

 

쓰면 쓸수록 길들여진다는 철팬!

관리가 조금 까다롭지만 음식맛도 좋고 바꾸지 않아도 되서 지구의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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