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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을 경주 대릉원 풍경

 

 

올해 가을에는 10월 말, 11월 초 주말 두 번 연속 경주에 방문했습니다.

작년 11월 초에 혼자 다녀왔던 경주가 너무 좋아

올 가을에도 꼭 때를 맞춰 방문하리라 다짐했었답니다.

평일에는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주말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2주 연속 주말을 경주 여행에 올인했죠. ^^

올 가을은 단풍이 조금 늦어 작년만큼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네요.

11월의 마지막을 향해달려가고 있는 지금은 단풍도 많이 졌을 것 같습니다.

11월 초 방문했던 여행에서는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도보로 대릉원으로 향했습니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릉원 후문까지는 도보로 그리 멀지 않아요.

자전거를 빌릴까도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접어두고

도보로 여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릉원은 후문에도 매표소가 있습니다.

어른은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대릉원 후문 초입의 나무들 중 일부는 단풍이 많이 들어 떨어져 있었고,

일부는 아직 푸른 잎사귀도 남아 있더군요 ^^

 

대릉원 안쪽의 단풍나무는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었습니다.

 

대릉원 후문쪽에서 천마총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도중에

작은 호수 뒷편으로 쌍봉의 거대한 고분이 보입니다.

 

경주시내의 고분 중 최대규모라고 하는 황남대총은

쌍봉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런 고분의 경우 부부 합장묘가 많습니다.

먼저 돌아가신 분을 뭍고 뒤이어 남은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그 뒤에 옆에 고분을 같이 만드는 식이죠.

 

발굴조사 결과 황남대총의 남분은 60대 전후의 남자가 매장되어 있었고,

북분에서는 '부인대'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는 유물이 출토되어

남분에 뭍힌 남자의 부인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른 경주 시내의 고분들이 그러하듯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표식은 없다고 하네요.

 

황남대총을 지나 천마총에 다다릅니다.

천마총은 대릉원 내 고분 중 유일하게 내부가 공개되고 있는 곳입니다.

내부에는 고분의 단면을 볼 수 있고,

출토된 유물의 복제품을 전시해 놓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바닥에 가지런히 떨어진 은행나뭇잎.

색이 참 곱습니다.

 

내내 흐렸던 하늘에 해가 고개를 내밀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를 살짝 스치듯 비춥니다.

 

고분 위 덧입힌 파릇했던 잔디도 갈색빛으로 물들고 있네요.

 

대릉원 뜰 한 쪽에 화려한 노란색을 뽐내고 있었던 은행나무.

지금은 저 고왔던 단풍잎은 떨어졌겠지만요.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가을은 참 찰나의 순간 같습니다.

 

거대한 고분군 사이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나무를 감상하며

대릉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대릉원 정문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갑니다.

대릉원 정문쪽에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싱그럽습니다.

 

거대한 소나무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면

상쾌한 솔향이 코끝에 스칩니다.

 

다른 나무들은 색을 갈아입기 바쁜데

소나무 만은 고고한 푸른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대릉원 솔숲을 걸어나갑니다.

가을의 대릉원, 언제나 좋군요.

내년에도 방문을 기약하고 싶습니다 ^^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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