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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으슬으슬하고 간간히 기침도 나던 날,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던 남아있는 와인 반병을 꺼냈다.


냄비에 와인을 붓고, 물을 붓고, 사과와 오렌지를 잘라 넣고.

보글보글 끓였다.

새콤한 와인향이 부엌을 물들일 때 즈음

물을 끄고 아끼는 예쁜 잔에 옮겨 담는다.


잔 안에 꿀을 넣고 계피가루도 솔솔

그리고 한 모금 입안에 머금어 본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포도와 과일향들~

새콤 달콤 으스스스하던 몸도 어느새 사르륵 녹아내린다.


추운날,

나 혼자만의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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