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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시원한 용천수가 솟아나는 곽지과물해변

 

 

 얼마 전 다녀온 제주도 이야기입니다. 7월 초라 제주도 날씨가 그리 무덥지는 않았지만, 해변에는 벌써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꽤 있더군요. 마음은 그들과 함께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있었으나, 그냥 발만 담그는 걸로 만족했네요. 제주도에 다녀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전국에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제주도 해수욕장의 시원한 물이 필요할 때인데 말이죠.

 

 제주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참 많습니다. 제주여행에서 꼭 빠질 수 없는 것이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해변 방문이죠. 이번 제주 여행의 첫 날에는 '곽지과물해변'이라는 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발음을 잘못 하면 '괴물'이 될 수 있는 '과물'은 해변 근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하니 기억해두세요. 곽지과물해변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해변 가까이 '과물'이 솟아나는 노천탕이 있답니다. 물이 제법 차갑지만 해수욕을 한 뒤에 소금기를 씻어내기에 좋은 곳이지요. 저도 해변에 발을 담그며 거닐다가 마지막에 이 곳에서 다리를 씻고 나왔답니다.

 

 곽지과물해변은 여름이면 해수욕장으로 개장되는데, 수심이 얕아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더라구요. 물 색깔도 에메랄드 빛으로 예뻤구요. 이번 여름 제주도를 찾는다면 곽지과물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면 어떨까요?

 

▲ 오후에 찾은 곽지과물해수욕장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조금 늦은 오후에 찾은 곽지과물해수욕장입니다.

한여름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죠.

 

▲ 곽지과물해수욕장

 

구름이 껴 있어서 해가 구름 사이로 나왔다 들어갔다..

잠시 나온 해가 바다를 비추자 아름다운 물 속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물이 참 맑죠.

 

▲ 곽지과물해수욕장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래와 파도가 아름다웠습니다.

해조류가 파도에 밀려 왔는데 마치 미역냉국같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ㅎㅎㅎ

 

▲ 곽지과물해수욕장

 

구름이 껴 있어서 강렬한 태양을 피할 수 있었던 날씨였습니다.

 

▲ 곽지과물해수욕장

 

유독 어린 아이를 함께 데려온 가족들이 눈에 띄더군요.

위쪽 현무암 바위에는 낙시하는 분도 있었고, 돌 사이에서 고둥을 줍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또 해가 구름 속으로 숨었네요.

곽지과물해수욕장은 파도가 그리 세지 않아서

수영에 자신 없는 분들이 물놀이를 즐기에 제격인 듯 싶었습니다.

(바로 저에요 ㅎㅎ)

 

▲ 곽지과물해수욕장

 

해변에 이런 검은 현무암이 바로 제주의 특징을 나타내주는 매개체가 아닐까요?

동해바다에는 암석이 있다면, 제주에는 현무암이 있다!

 

▲ 곽지과물해수욕장

 

검은 현무암 사이로 녹색의 해조류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신비롭기도 하고~

제주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 곽지과물해수욕장

 

바위에는 해조류와 따개비, 고둥 등이 살고 있어 관찰해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바위 사이에서 찾아낸 고둥의 모습!

너무 작아서 귀엽죠.

꼬물꼬물 거리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관찰하다가 다시 바위 위에 올려놓고, 과물노천탕으로 향합니다!

 

▲ 곽지과물해수욕장

 

여기가 바로 과물 노천탕이에요.

돌담을 둘러 찾기 어렵지 않답니다.

입구에 '남탕'과 '여탕'이 구분되어 있어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여탕으로 들어가볼까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들어가면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노천탕이라고는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비누 사용 등은 금지되어 있으니

소금기 정도 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물이 엄청 차갑답니다.

한여름에는 시원할 것 같아요.

 

▲ 곽지과물해수욕장

 

계단으로 내려가면 물이 고여있는 공간이 있어요.

여기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신기신기~*

 

▲ 곽지과물해수욕장

 

노천탕 담 넘어로 보이는 해 지는 하늘~

참 멋지죠?

 

▲ 곽지과물해수욕장

 

이른 여름, 잠깐이었지만 제주 바다를 느끼기에 충분했던 곽지과물해수욕장.

깊지 않은 수심에 잔잔한 파도, 그리고 차가운 과물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하루쯤은 날잡아서 하루종일 놀고픈 해변이었네요.^^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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