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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여행] 여행 중 맛본 흑설탕 망고빙수!

 

 9월말의 타이난은 그냥 여름과 같은 날씨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선선하길 바라던 소망은 도착하자마자 와장창 깨져버리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될 무렵, 타이난에서 다시 한여름을 경험해야만 했었죠. 밤에는 그래도 좀 선선한데 낮에는 땡볕에서 얼마간 걷다보면 금세 땀이 흥건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럴 땐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여행을 해야 컨디션을 망치지 않겠죠.

 

사실 타이난 길거리 어디에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집이 빙수집이었는데요, 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즐기게 된 음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대만이 '망고빙수'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빙수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만 넘는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달고 큼직한 망고를 쉽게 먹기 어려우니 망고빙수가 대만여행의 인기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요즘 우리나라에도 대만 빙수체인점이 많이 생겼죠. 한편으로는 좋은 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느껴집니다. 어떤 장소의 유명음식은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을 때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재료까지 공수해서 만든다고는 하지만, 그 음식이 생겨난 배경은 원래 장소에 있을테니 말이죠.

 

 서론이 길었네요 ^^ 아무튼 타이난의 길거리에서 빙수집을 만난다면,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평균이상의 맛은 내지 않을까 싶어요. 타이난은 대만에서도 맛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곳이거든요.

 

 여행 중간에 갈증도 심하고 출출하기도 해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던 빙수집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가게안에 들어와 있었답니다 ㅎㅎ

 

▲ 家鄉八寶冰(가향팔보빙)

 

파란색 글씨가 시원할 것 같은 느낌을 주던 곳.

내부에 에어컨도 빵빵해서 시원해서 정말 좋았죠.

션농제의 끝까지 오면 큰 절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션농제에도 오래된 아이스크림가게가 있었는데, 그건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죠.

 

▲ 내부모습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망고빙수는 120NT정도 했던 것 같네요.

끊임없이 사람들이 와서 먹고 가고 먹고 가고~

현지사람들은 주로 팥만 얹은 팥빙수를 많이 먹더군요.

 

▲ 흑설탕 망고빙수

 

드디어 나온 망고빙수의 자태!

레몬이 함께 나오는데 레몬을 위에 뿌려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달고 큼직한 망고가 얹어 있었고, 칭런궈(情人果)도 몇 조각 얹어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크기가 엄청 컸어요.

 

▲ 흑설탕 망고빙수

 

위에는 연유가 살짝 뿌려져 있었답니다.

얼음은 대패빙수처럼 입자가 고운 것은 아니고, 그냥 거친 얼음입자였는데요.

특이했던 것은 흑설탕 시럽이 안에 가득 뿌려져 있어서

인위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졌다는 것!

 

▲ 흑설탕이 뿌려진 얼음

 

원래 전 망고빙수를 먹으면 망고만 건져먹고 얼음은 몇 입 안 먹는데,

이건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네요.

흑설탕 시럽이 가득 머금은 얼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단맛이더군요.

타이난에서는 흑설탕을 이용한 디저트도 많이 팔던데.

망고빙수에도 들어갈 줄이야 ^^

 

타이난 여행에서도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흑설탕 망고빙수!

여행 중에 꼭 드셔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

 

[위치: 션농제 근처]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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