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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여행 남라고항에서 북경식 요구르트를~ 문우내락점文宇奶酪店
틈틈히 북경에 있었을 때의 사진을 정리하고 있네요. 지난 포스팅인 '남라고항'에 이어서, 남라고항에 위치하고 있는 문우내락점 방문기를 남겨봅니다. 북경 여행 시 남라공항을 방문하신다면 찾아가 볼만한 곳이에요.
북경 여행 중 꼭 해봐야 하는 것 중 하나에는 또 오래된 음식을 파는 곳을 찾아가보는 것인데요. 북경의 오래된 음식 중에서 무려 요구르트도 있더라구요!! 알고 계셨나요? '내락'[奶酪(nai3 lao4)]이란 단어를 중국어 사전에서 찾으면 치즈라고 나옵니다. 그러나 치즈보다는 요구르트라고 해석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 북경식 요구르트를 북경 여행 중 파는 곳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북경 여행 중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북경식 요구르트를 제가 직접 먹어본 소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소 생소한 요구르트 또는 푸딩에 가까운 음식이었습니다. 이 음식은 본래 청나라 궁궐에서만 즐겼던 우유로 만든 간식의 일종이었다고 해요. 원래 황실에서만 먹었는데 그것이 황실의 친족 및 귀족들에게 전해졌고 나중에는 민간에까지 전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궁궐음식이 민간에 전해진 경우가 많잖아요? 그와 유사한 맥락인 듯 싶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음식에는 역사도 얽혀있어서 알고보면 흥미진진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은 북경의 오래된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라고 하네요. 북경 여행 시 꼭 먹어볼만한 가벼운 간식인 것 같아요. 역사를 느껴 볼 수 있는 샤오츠(간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북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 쯤은 꼭 리스트에 올려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은 북경식 요구르트로 유명한 오래된 상점인 '문우내락점'을 포스팅에 정리해봅니다.
북경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참고해보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남라고항' 거리의 깊숙한 곳에 바로 이 문우내락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라고항 입구에서 꽤 걸어야 닿을 수 있습니다. 바이두 지도에 文宇奶酪店(wen yu nai lao dian)라고 검색해서 길찾기 기능으로 찾아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북경 여행의 필수품 바이두 지도. 특히 자유여행을 하신다면 꼭 설치하시길 추천드려요.)
남라고항을 구경하며 슬슬 걷다보면 단층 건물에 위치한 문우내락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中华名小吃(중국의 유명한 간식/음식)이라고 입구 옆에 황금색 간판이 붙어있네요! 끊임없이 사람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만 봐도 얼마나 유명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중국사람들도 북경 여행을 하면 꼭 한 번 방문하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입구 옆에는 문우내락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적혀있어요. 문우내락점에서는 전통제조방식을 전승해서 만들고 있다네요. 우수한 품질의 우유, 설탕, 찹쌀주를 끓여서 만든다고. 오. 우유만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 이제는 맛보러 들어가야겠죠?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문우내락점의 내부 모습이에요. 주문받는 곳과 음식을 받는 곳이 구분되어 있어요. 마치 패스트푸드 점을 보는 듯한 느낌이네요^^; 왼쪽 계산대에서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면 표를 주는데, 그 표를 받는 곳에 주면 바로 받을 수 있답니다.(흡사 푸드코트 시스템 같네요.) 주문시스템은 간단하고 좋아서 간편 했어요.
기본 메뉴는 "原味奶酪(yuan wei nai lao) 기본 맛 요구르트"이구요. 위에 얹은 과일 토핑에 따라 메뉴구성이 조금 다양한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현지인들은 망고를 올린 요구르트를 많이 먹더라구요! 망고 토핑 요구르트는 "芒果奶酪(mang guo nai lao)" 입니다. 팥을 얹은 것과 몇 가지 과일, 시리얼을 얹은 것도 있었네요. 저는 처음 왔기에 기본 맛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표를 주자 금방 건네받은 요구르트에요. 위생적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다른 길거리 음식보다는 안심이죠. 상점 안에는 의자가 있긴 했는데 몇 좌석 안되니 참고하시구요. 현지인들은 들고 나가서 걸으면서 먹더라구요.
포장 용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또 사진을 찍어봤네요^^;;
뚜껑을 열고 수저로 살살 떠봅니다. 부들부들한 느낌이에요. 마치 무른 푸딩같다고나 할까요? 푸딩같이 완전 탱탱한 느낌은 아니고~ 약간 무른 느낌! 부들부들한 연두부 느낌이에요! 연두부보다는 좀 더 찰랑찰랑 거려요. 색깔은 플레인 요구르트 같은 뽀얀 하얀색이었어요.
우유맛이 많이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구요. 부들부들한 쌀맛이 살짝나는 담백한 요구르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느끼하지 않고 입안도 깔끔~~ 처음 경험해 본 신기한 맛이었어요. 무엇보다 단 맛이 강하지 않았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음식을 먹어보면 너무 달다고 그러던데~ 우리가 너무 단맛에 익숙해진걸까요?
양은 딱 적당하더라구요. 가벼운 디저트 느낌으로 먹기 좋았어요. 걷다가 간식 겸 먹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많이 달지도 않고 깔끔, 담백하구요. 심심한 맛보다는 좀 더 달달함을 원한다면 과일을 얹은 메뉴도 좋을 것 같아요.
북경 여행 중에 북경의 오래된 맛을 맛본 문우내락점이었습니다. 옛 청나라 황실에서 즐겼다는 간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기회였네요. 뭔가 음식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던 느낌 ^^;
북경 여행을 다니다 보면 북경식 요구르트를 곳곳에서 많이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옛날부터 유제품을 많이 즐겼던 북경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여행에서는 역시 음식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북경에서의 사진을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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