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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여행 남라고항에서 만난 후통의 풍경

 

안녕하세요~ 요즘 장마철이라 날씨가 많이 꿉꿉하네요. 그래도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 아침 저녁으로는 비교적 시원한 것 같아 지내기는 괜찮은 요즘이네요. 다가올 무더위의 폭풍전야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

 

오늘은 지난 북경 여행 포스팅에 이어~ 남라고항 곳곳에서 만난 후통의 풍경을 포스팅으로 정리해 봅니다. 지난 북경 여행 포스팅에서는 남라고항에서 맛볼 수 있는 오래된 북경의 간식! 북경식 요구르트를 소개해봤습니다. 다시 소개해보자면, 남라고항은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오래된 골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기자기함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에요. 북경 여행 중에 이런 곳을 찾고 계시다면! 남라고항을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남라고항을 쭉 따라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또 다른 골목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골목마다 "~胡同 " 이라는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胡同(후통)이란, 북경의 옛 도심에 위치한 골목길을 이르는 중국어 단어에요. 단순한 골목길이 아니고, 북경 전통 가옥으로 이어져 있는 오래 전부터 있었던 골목길을 이르는 말이랍니다. 이 후통은 북경 안에만 약 6천개가 존재한다고 해요. 이 후통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살았었는데, 골목 골목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반영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남라고항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각 후통 입구마다, 개개의 후통 이름과 설명이 적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남라고항을 걷다가 처음 만난 후통이에요. 위얼후통(雨儿胡同)이라는 이름이네요. 중국어 설명 외에 영어 설명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설명을 읽으며 역사를 더듬어 봐도 재미있는 북경 여행이 되겠죠 ^^

 

위얼 후통의 모습을 입구에서 살짝 담아보았어요. 아주 깔끔한 모습이에요.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겠죠?? 좀 아쉬운 점은 싹 정비되서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 그래도 깨끗해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좋긴합니다.

 

다시 남라고항을 따라 걷습니다. 남라고항 역시 일종의 후통이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이 거리는 7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740년이라... 어마어마 한 시간을 이어져 내려온 거리네요 ^^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 풍경! 예쁜 그림 타일이네요~

 

걷다보니 또 다른 후통의 입구를 마주쳤습니다. 이름은 마오얼 후통이네요. 역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조용하고 깔끔합니다. 특징이 남라고항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후통의 모습이 좀 더 덜 인위적인 느낌이 된달까요? 관광지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어요. 후통은 역사적인 거리인 동시에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각 후통마다 건물을 개방하고 있는 곳이 있기도 해요.

저는 스차하이 쪽에서 입장료를 내고 둘러본 적이 있는데요.(입장료가 무려 30위엔)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심지어 개인소유!!) 단순한 관람료가 아깝다면, 전통가옥인 사합원을 개조해 만든 카페나 음식점을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남라고항입니다. 길이 곧게 뻗어있고 직선이라 걷기 참 좋았어요. 안쪽으로 갈수록 죄다 음료수가게 ^^;; 우리나라 인사동은 화장품 가게가 많은데 여긴 음료수 가게가 많더라구요.

 

걷다가 또 만난 다른 후통입니다. 친라오 후통이네요.

 

어떤가요?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자전거가 많이 세워져 있는 것이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남라고항을 걷다가 만난 먹자골목~ 南锣人家라는 이름의 문이 세워져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안에 푸드코트 형식으로 음식을 팔고 있는 상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는 닭날개 볶음밥이 여기도 상륙?! 남라고항을 걷다가 출출해지면 간단한 음식 한 그릇 하고 가기에도 좋아보였네요.

 

남라고항을 다시 또 걷다가 만난 샤징 후통이라는 곳이에요. 이름에 우물 정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봐서 우물이 있었으리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죠?

 

한 가게 앞의 꽃이 아기자기해서 담아보았어요.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었던 남라고항

 

걷다보니 후통에서 나온 여러 석물들을 모아 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저 돌들은 대개 후통의 건물 입구에 세워져 있었던 것인데, 돌의 모양에 따라 이 집에 어떤 신분의 사람이 사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해요.(가이드북에서 읽은 짧막한 상식)

 

남라고항을 쭉 걸어 이대로 고루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바이두 지도를 보며 찾아가면 어렵지 않아요. 북경 구도심은 걷기 여행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

 

겨울에도 이 거리를 와 본 적이 있었는데, 황량했던 겨울 풍경과는 달리 나뭇잎이 우거져 싱그러운 모습이었어요. 이 길은 남라고항 반대편으로 나와 고루로 걸어가는 길이에요.

 

걸어가는 길에 사람이 많았던 모던한 느낌의 카페도 봤어요. 중국은 차문화인데 요즘보니 커피문화도 엄청나더라구요.

 

걸어가는 도중 입구가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본 찻집이에요. 중국 사람들은 차를 정말 많이 마셔서 그런지, 북경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에서 차를 파는 가게를 흔히 볼 수 있어요. 대개 전통적인외관을 하고 있어서 발길을 붙잡곤 한답니다.

오늘은 북경 여행 중 남라고항에서 만난 후통의 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북경에 있을 적에 좀 더 많이 다녀볼 껄 그랬네요 ^^; 다닐 땐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다 추억~ 아직 정리해볼 사진이 많으니 틈틈이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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