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북경 여행 종루 고루 근처의 중국식 만둣국집 훈뚠호우(馄钝侯)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북경 여행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아주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북경에서 살았을 때 사진을 정리하며 남기는 포스팅입니다. 벌써 북경에서 돌아온 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사진을 잘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북경 여행지로 유명한 남라고항에서 볼 수 있는 후통의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남라고항을 쭉 따라 나와, 북경의 종루와 고루 쪽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걸을만해요. 종루와 고루는 예전에 종과 북을 쳐서 시간을 알렸던 시설이에요. 고도에는 이런 시설이 남아있더라구요. 예전에 갔던 시안에서도 종루와 고루를 볼 수 있었어요.

 

종루와 고루에 가기 전에 중국식 만둣국(훈뚠)으로 유명한 훈뚠호우에 들러보았습니다. 많이 걸었더니 조금 출출했던 차였어요. 사실 전에 방문했을 때 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 때 들러보았습니다.

 

훈뚠(馄钝)을 아시나요? 중국식 만둣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은 만두를 넣은(피가 얇아요) 따뜻한 국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의 입맛에도 꽤나 잘 맞는 음식이니 북경 여행 중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종루와 고루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훈뚠호우입니다. 골목에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어서 조금 복잡했네요. 노란색 간판을 찾으셨다면 잘 찾아온거에요. 라오즈하오(노자호)로 중국 정부가 인정한 오래된 음식점이에요.

 

식사 시간이 지난 다소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식당 안에 손님이 별로 없었어요. 낮이라 그런지 조명도 꺼놓아서(손님이 없어서일까요 ㅎㅎ) 실내가 조금 어둡게 나왔네요.

 

북경의 유명 관광지에 자리한 라오즈하오 음식점이라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주문지를 가져다 줍니다. 주문할 음식에 수량을 체크해서 건네면 주문은 끝! 주문 방법이 간단하긴 한데 영어 메뉴가 없네요. 아마 그림 메뉴판도 갖추고 있을 듯 싶은데 확인은 못했네요; 위 사진의 상단 메뉴는 북경 요리류, 그 아래는 술과 음료류가 적혀있습니다.

 

종이의 뒷면에는 훈뚠을 포함한 주식류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저는 虾,肉馄饨(새우고기 만둣국)을 일행은 香辣鲜肉馄饨(매운고기 만둣국)을 시켰습니다. 한 그릇에 가격이 12~30위엔으로 부담없는 편이네요. 그밖에 다른 음식들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놀랐답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조금만 기다려서 좋았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상태로 대접에 담겨 나왔습니다.

 

제가 시킨 새우고기 훈뚠은 맑은 국물이었는데요. 김과 계란지단이 들어 있었답니다. 흡사 우리나라의 떡국 국물 같았는데 좀 깊은 국물은 아니었구요. 중국식 만둣국인 훈뚠에 들어있는 만두는 작은 사이즈인데요.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이긴 한데, 뜨거우니 호호 불어서 먹어야 해요. 안 그러면 입천장이 다 데일거에요 ^^;

 

따끈한 국물과 호로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이 많은 건 아니라서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에도 적당할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초여름의 더운 날씨였는데요. 역시 훈뚠을 즐기기 좋은 계절은 겨울이 아닐까 싶어요. 더운 날씨에 먹으려니 땀이 엄청 나서 ^^; 추운 겨울에 훈뚠호우에 가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훈뚠 한 그릇 하면 훈훈해질 것 같네요:)

 

훈뚠호우에서 훈뚠 한 그릇을 뚝딱 한 뒤, 근처의 종루와 고루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종루와 고루는 마주보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 넓직한 광장이 있어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차나 자전거가 다니지 않아서 걷기에 쾌적한 편이었어요. 북경 여행 중 도심을 구경한다면 한 번 쯤 들러야 할 곳인 것 같아요.

 

종루와 고루는 입장권을 구매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어요. 둘 다 둘러보려면 통표를 사는 것이 좀 더 저렴하더라구요. 저는 시간이 늦어 내부에 들어가보진 못했답니다. 북경 여행 중 종루와 고루 모두 둘러보시려면 통표로 구매하세요!

 

그 대신 입구에 붙어있는 설명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종루와 고루 광장 옆쪽에는 아기자기한 카페가 여럿 있었어요. 북경의 후통을 둘러보다보니, 옛 집을 개조한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이 보였습니다. 북경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본다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못 가봤다능 ㅜㅜ)

 

틈틈이 북경 여행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