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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샌드위치 맛집 코네사 conesa에서 카탈라 맛보기

 

 

드디어 여행 다녀온 포스팅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컴퓨터가 말썽이네요. RAM이 부족한 건지 사진 보정하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네요. 포토샵 돌아가는 속도도 예전만 못하고~ 컴퓨터를 바꿔야 할 때가 다가오나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네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직전에 다녀온 여행이라 참 아찔합니다. 당분간은 돌아다니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겠네요.

 

도착 후 다음날 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도착은 전날 오후 1시 쯤 했는데 시차 때문인가 넘 졸리고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첫날은 짐 풀어놓고 마트가서 먹을 것 좀 사다가 먹으면서 일찍 자버렸어요. 푹 자고 일어났더니 괜찮은 컨디션이 되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바르셀로나는 도로가 반듯 반듯해서 길 찾기도 쉽고 걸어다니기도 좋더라구요. 그래서 숙소에서 코네사까지 쭉~ 걸어가보기로 했죠. 마침 날씨도 참 좋았어요. 바르셀로나의 건물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하나 하나 특색있고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건물의 큰 창 밖에는 작은 발코니가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차도 중간에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져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도 참 좋겠더라구요.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는 엘 꼬르떼 잉글레스라는 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어요. 여기 지하 1층에 큰 슈퍼마켓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벼요~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연말이라 그런지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거대한 흰 토끼 인형이 놓여 있었는데 연말 연시 자선행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연주하는 음악이 교회 음악 같았는데~^^



카탈루냐 광장에서 좀 더 남쪽으로 걸어내려가면 람블라스 거리가 나옵니다. 가운데 길이 전부 인도라 걷기 좋은 곳이에요. 관광객이 엄청 많았어요. 걸어가다 보면 까르푸 람블라스점도 있어요.

 

중간 중간 식물과 씨앗을 파는 노점도 보입니다. 자석에 작은 다육이를 심어 놓은 것도 있었는데 예쁘더라구요~

 

쭉 걸어가다가 보이는 보케리아 시장 입구~ 예전에 바르셀로나에 왔을 때 재미있게 구경했던 곳이에요. 건너편에서 보기만 했는데도 북적북적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이번에는 패스했어요~

 

람블라스 거리를 걷다가 코네사로 빠지기 위해서 왼쪽으로 꺾으려는데 인상적인 건물이 있어서 구경했어요. 등 위에 용모양과 그 아래 우산 모양 조형물이 보이네요.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봤던 사진이 떠올라서 뒤적여 보니 이곳은 "카사 브루노 쿠아드로스"라고 합니다. 1883년에 건축가 호세프 빌라세카가 지은 모더니즘 양식의 건물이라네요.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된 용 조각과 우산이 특징이라고 해요. 원래 이 건물의 1층에는 우산 가게가 있었는데, 이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883년 건물이지만 지금봐도 멋스러운 건물이네요. 건축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건물들이 바르셀로나 곳곳에 남아있어 도시를 빛내주네요. 제일 유명한 가우디말고도 많은 건축가들이 지어 놓은 건물들이 곳곳에 있더라구요.



고딕지구 쪽으로 꺾으면 이런 길이 나타납니다. 저는 바르셀로나에서 고딕지구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옛 모습이 남아있어서 그런걸까요? 이번 여행에서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인 지로나라는 곳도 다녀왔는데, 거긴 더 옛날 중세시대의 골목 모습이 남아있어 더욱 좋았어요. 나중에 포스팅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이런 느낌~ 영화 속 한 장면인 것 같죠?!

 

구글맵스를 보면서 요리조리 걸어서 산 하우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좁은 골목을 걷다가 이런 광장이 나타나면 탁 트이는 느낌이에요. 이 곳에는 자치정부 청사와 시청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건물 양식이 16세기 르네상스 양식이라 고풍스런 느낌이에요. 청사 입구에는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요.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 여기 뭔가 정부기관 같은 느낌이 느껴져요~

 

옆으로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어요. 밤에도 왔었는데 불이 반짝 반짝한 게 아주 멋지더라구요! 야간의 산 하우메 광장의 모습도 느낌이 색다르니 밤에도 한 번 더 방문하면 좋을거에요.



광장 구석에 보면 코네사가 위치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줄서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가 일명 권혁수 맛집이라고 그러더라구요? TV프로에서 권현수씨가 와서 드셨나봐요~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메뉴판은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게 화살표로 표시한 카탈라 catala 라는 샌드위치라고 해요. 구글맵스 후기에는 "카탈라 안에 파프리카 때문에 맛이 별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살짝 고민했어요. 가기 전에 찾아본 바로는 카탈라 안에 소세지, 치즈, 구운 파프리카 이렇게 들어가고 소스는 따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봤거든요. 소스가 안 들어가서 별론가? 이런 생각을 하며~ 결국 저는 그냥 카탈라로 시켰구요. 짝꿍은 소세지와 볶은 양파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켰답니다.

 

줄은 서 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어요. 하지만 매장 내부는 협소해서 앉아서 먹는 건 힘들구요~ 전 그냥 포장해 나와서 광장 한 구석에 서서 먹었어요 ㅎㅎ 아저씨들이 유쾌하심~^^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 종류도 팔고 있어요~



커피 메뉴~ 스페인에서 먹는 커피들은 대부분 진하고 사이즈가 작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커피보다 농축된 사이즈 작은 커피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포장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종이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이건 짝꿍이 시켰던 소세지와 볶은 양파가 들어있었던 샌드위치! 메뉴판을 보니 Brockwusrt 였던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시킨 카탈라catala 샌드위치에요. 이게 유명한가봐요. 스페인식 소세지에 고다치즈, 볶은양파, 구운피망을 넣어 주는 샌드위치에요. 주문과 동시에 빵과 내용물을 철판에 굽기 때문에 따뜻한 상태로 받을 수 있어요. 빵은 바게트처럼 약간 거친 식감이에요. 식사빵이라고 하죠. 유럽에서 많이 먹는 살짝 딱딱한 식사빵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빵이 살짝 딱딱해서 천천히 오물오물 음미하면서 먹었어요. 따로 소스를 넣지 않아도 안에 재료들이 어우러져 간이 딱 맞았어요. 구운 피망이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오히려 구운 피망 덕분에 소세지와 치즈에서 오는 느끼함을 싹 잡아줘서 딱 좋더라구요. 피망 특유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별로라고 느끼신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피망같은 고추과 식물에서 느껴지는 할라피뇨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에 잘 맞았어요. 그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피망은 구우면 살짝 단맛이 나는데 소세지와 조합이 괜찮았어요.

 

남편은 구글맵스 후기를 보고 카탈라 말고 소세지와 볶은 양파가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처음엔 맛있다며 먹다가 중간쯤에는 느끼하다며~ 카탈라를 한 입 먹어보더니 이게 덜 느끼하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여럿이서 방문하신다면 각각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 드셔도 괜찮겠습니다. 샌드위치 크기가 제법 커서 든든하거든요!



사진으로 카탈라 샌드위치를 보니 다시 먹고 싶네요. 광장 옆에 서서 현지인스럽게(?) 먹어보았습니다. 사자마자 먹어야 따뜻하게 드실 수 있어요~ 사람이 많을 때에는 아쉽게도 가게 안에 자리가 잘 안나더라구요.

 

고딕지구 둘러보시다 출출할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맛집 코네사였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착한 편이라서 부담도 없네요.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감자를 네모지게 썰어서 튀긴 메뉴도 많이들 시키던데 같이 곁들여 먹으면 더욱 든든하겠네요.

 

계속해서 바르셀로나 여행 포스팅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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