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가족 코로나 확진 후 PCR 음성 확인, 그리고 미접종자 노바백스 2차 접종 후기

안녕하세요. 요즘 오미크론이 난리도 아니네요. 결국 바로 제 옆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함께 사는 짝꿍이 코로나 확진이 된 것인데요. 짝꿍은 지난 주말 토요일부터 몸이 마치 몸살 증상처럼 오한이 들면서 힘이 없더니 기침을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상태가 안 좋다고 본인이 알아서 따로 다른 방에 가서 이부자리를 펴고 잤습니다.(이게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월요일에 짝꿍은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화요일(3/15) 아침에는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음을 느끼고 동네 내과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했고, 양성이 나왔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확진자 안내문

참고로 짝꿍은 3차 부스터 샷까지 맞은 상태였습니다.(작년 12월 말에 맞음) 감염 경로는 알 수 없지만.. 재택 근무 중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출근하는데 그날 어디선가 바이러스를 달고 온 게 아닌가 예상됩니다. 잠복기가 아마 지난 주중이었고 지난 주말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주말 내내 밀접 접촉한 저도 좀 걱정되었습니다. 밥도 같이 먹고 옆에 앉아 있기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번 주 목요일(바로 오늘 3/17), 저는 노바백스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짝꿍은 양성 판정을 받고 약을 받은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방 하나에 바로 들어가서 격리를 시작했습니다. 이부자리도 넣어주고 밥도 끼니때마다 쟁반에 덜어서 배달했어요. 설거지도 소독약 뿌리고 뜨거운 물에 따로 세척~ 수저는 열탕소독도 하고요. 저만 아주 일이 늘어난 셈이지요. 그리고 확진자 가족인 저는 어째야 하나 혼란의 도가니에 빠진 채 첫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짝꿍에게 다음과 같은 확진자 안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안내문자

위 문자에 따르면 동거인이 확진 받은 경우 그 동거인은 3일 이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3/15 짝꿍이 양성 판정받은 후 저는 3/16 수요일 아침에 PCR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당장 3/17에 노바백스 2차를 맞아야 하는 상황인데, 결과를 빨리 봤으면 해서 당일 검사 결과가 빠르게 나오는 김포우리병원으로 아침 일찍 향했습니다.

 

김포우리병원 PCR 검사

오전 9시 30분 경 도착한 김포우리병원은 PCR 대기 줄이 그렇게 길지 않았습니다. 확진자 동거인의 경우, 동거인에게 전달받은 문자를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확진자가 검사 결과받은 날짜와 확진자의 이름도 문진표에 적었고요. 혹시나 해서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갔는데 확인하지는 않으시더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약 20분 가량 대기 후 코를 찌른 후 나왔습니다. PCR 검사를 처음 경험해보았는데, 검사 직후에 코 안에서 피맛이 나서 놀랐어요. 코피 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요. 여운은 그리 오래가진 않았습니다. PCR 검사 후 바로 집에 가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음성일 것 같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걱정되더라고요..

 

PCR 검사 결과 문자~ 음성이네요!

대략 오전 9시 50분쯤 검사를 한 뒤, 오후 1시 48분쯤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음성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혹시나 아직 잠복기가 아닌가 싶어서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며 살얼음판 걷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3/17) 백신 2차 접종일이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상황을 보니, 별로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컨디션이라서 백신을 맞으러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 문진표

지난번 백신을 접종했던 강서구 부민병원에 도착해서 체온을 잰 뒤 문진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문진표를 가지고 접종 전 의사 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동거가족이 그저께 코로나 확진된 후 저는 어제 PCR 검사를 받고 그 결과 음성이 나왔습니다. 오늘 노바백스 2차 접종해도 문제없을까요?"라고 문의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문제 될 것 없다고 해서 2차 접종을 마음 편하게 받고 왔습니다.

 

차례가 돼서 접종실에 들어가서 접종을 받는데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 따끔하고 막상 주사액이 들어갈 때는 아프지 않았습니다.(근데 주사 맞는 시간이 조금 길었던 듯한 느낌?) 저는 왼팔에 최대한 힘을 빼고 맞았는데 맞은 직후까지 별 느낌은 없었고, 접종 후 대기하는 15분 동안에 왼쪽 팔에 작열감이 살짝 느껴졌고요~(혹시나 해서 팔 피부색을 관찰했는데 이상 없었음) 팔 근육통(힘 빠짐 현상?) 같은 게 조금 올라오고 주사부위 압통이 시작되더군요. 그리고 접종 후 6시간이 지난 지금은 왼손 마디가 살짝 뻣뻣한 느낌이 추가되었고요. 이렇다 할 이상 반응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두통도 없네요. 하지만 백신 접종 후 3일간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니 조심해서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접종 안내문

접종 후 3일은 특별한 관심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집에서 확진자 수발들어야 해요.. 하.. 힘드네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끝이 안 보이네요.

 

오늘은 접종 당일 후기를 블로그에 남기는데, 며칠 후 어떤지도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