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5월 초쯤 일주일 동안 봐줬던 말티푸 강아지를 얼마 전, 몇 시간 동안 임시로 집에 데려와서 맡아줬어요.

 

주인들이 사정이 있어 며칠 산책을 못 시켰다고 하던데 아이가 너무 쳐져있더라고요. 심지어 며칠 전에 배냇 미용까지 받은 상태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것 같던데.. 어디선가 봤는데 강아지에게 스트레스받는 이벤트가 있으면 그 전후로 산책을 많이 시켜준다고 하더라고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그런데 주인 분들 ㅜㅜ 왜 그러셨어요;;)

 

진짜 똑똑한 게 말티푸 강아지가 이야기기 중에 '산책'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아무리 바빠도 견주분들! 강아지 산책 꼭 챙겨주세요.

 

어쨌거나.. 제가 5월 초쯤에 봐준 후 2~3주 지나서 다시 만났는데요. 얘가 그 사이 좀 컸더라고요! 아기 아기한 모습은 조금 사라지고 조금은 성견 같은 느낌을 풍기더라고요.(미용의 효과인가?!) 몸통을 잡아서 들어보았는데 몸통 둘레도 좀 더 두꺼워진 듯하고, 다리 길이도 조금 길어진 듯싶고~ 훅 컸더라고요! 제가 데리고 있었을 때에는 아기 느낌이라 귀여웠는데~ 좀 뭔가 낯선 느낌~

 

털복숭이 시절 ㅎㅎ 뭐 먹고 있으면 억울한 표정으로 쳐다봐요.
둘이 있으면 꼭 다리사이로 비집고 들어와서 누움 ㅋㅋ
다리꼬고 있는데 올라탔어요 ㅋㅋ
애기애기한 귀여운 녀석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약 3주 후 미용하고 나타난 낯선 녀석..

 

엇~ 너 누구야?!
나야 나! 몰라?

미용을 하고 나니 눈이 잘 보이네요~ 눈망울이 아주 순하고 착하게 생긴 아이였네요.

 

부쩍 큰 듯한 모습!

미용 후 집에 와서 우울모드로 있었다고 하던데.. 저희 집에 와서도 조금은 침울한 느낌이었어요.

 

산책이라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쳐다보네요.
산책갈까?! 하니까 바둥바둥 신났음 ㅋㅋ

 

길었던 털을 밀고 옷까지 입혀놓으니까 애가 완전 절반이네요. 말티푸가 미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털이 조금 길어 있는 모습이 더 귀여운 듯해요~ 하지만 여름에는 더위를 타니까 짧게 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말티푸 미용 전 후 모습이 궁금하셨다면 참고해보셔도 좋겠네요.

 

저는 가끔씩 바쁜 견주분들을 대신해서 산책을 시켜줄까 생각 중이에요. 불쌍하잖아요;;(심지어 견주분들이 맞벌이라 주중 낮엔 집에 홀로 있대요..) 음.. 저는 개인적으로 맞벌이하시는 분들은 강아지 키우는 걸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비록 제가 강아지를 키워본 건 아니지만, 며칠간 맡아서 케어를 해 보니 정말 손이 많이 가요. 비유하자면 말 못 하는 대소변 가리기 막 시작한 어린아이 케어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냥 귀엽다고 키우는 것을 결정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키우고 싶지만~ 자신이 없네요^^;; (그냥 남의 집 강아지 보는 것으로 만족^^)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