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 때마다 가끔 블로그에 남기는 일상. 두서없는 문장으로 내가 쓰고 싶은 일상에 대해 끄적인 글이 어느덧 80여개가 쌓였다. 작년 이맘때쯤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 봤는데,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따로 일기를 쓰지 않는 나에겐 간헐적으로 남기는 블로그의 일상 글이 일기인 셈이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꼬박꼬박 나에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 참 좋은 것 같다. 나중에 내가 썼던 글을 들여다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어젯밤에는 잠이 통 오질 않아서 이제까지 내가 블로그에 썼던 글을 구경(?)했는데 꽤나 재밌었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쓴 글은 왜이리 오그라들고 허접해보이던지. ^^;; 블로그를 하면서 글쓰는 기술도 개발되나 보다. 각설하고, 최근 일상.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다. 지난 주 주말 찾아..
[개심사 겹벚꽃, 올해도 보고싶다.] 정신없이 2월이 훌쩍 가고, 내일이면 3월의 시작이다. 벌써 2015년 12개월 중 2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이제 한 달 남짓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들려오겠지. 매년 오는 봄이지만 항상 설렌다. 예전에는 봄이 오면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하기 일쑤였는데, 계절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게 되면서부터는, 일년 사계절 중 봄을 가장 기다리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새싹이 돋아나고 무언가 시작되는 기분이 드는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봄이 시들해질 무렵 짙은 녹색빛이 눈부신 여름이 시작될 것이고, 무더운 여름이 절정에 다다르면 어느 순간 하늘은 높고 파래지고 햇볕이 따스해지는 순간, 나뭇잎은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다. 그리고 그 나뭇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다보면 길..
올해 내 생일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에 있었다. 2월에 태어난지라 가끔 몇 년에 한 번은 이렇게 설 연휴에 생일이 끼곤 한다. 올해로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서른이 되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던 10년 전의 철없던 생각을 떠올리면 살짝 웃음이 난다. 그 때는 삶에 대해 너무 몰랐다. 그저 옆에서 시키는 대로, 남들이 다 같이 하는대로 하는데만 온통 신경이 쓰여 나 자신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었다. 그 결과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채로 그저 '돈'으로만 판단된 관점으로 사회에 던져진 결과, 예민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나의 내면엔 온갖 상처투성이로 얼룩졌었더랬다. 상처를 받는 것은 순간이었고, 회복은 더뎠다. 하지만 회복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이었다. 아니, 아직 더 ..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다. (역갑질을 당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나 역시 인터넷 쇼핑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얼마 전 11번가의 메일을 받고 쇼킹 딜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신발을 주문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디자인, 내가 찾던 신발이었다. 1월 19일 월요일에 주문해서 하루 이틀 신경쓰지 않고 기다렸는데, 사흘째가 되는 오늘은 너무나 궁금해서 사이트에 접속해서 배송내역을 확인했다. (주말에 집을 비울것 같아 미리 확인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발송완료는 되었고 배송추적이 되지 않아서 Q&A에 글을 남기고 잊었다가 몇시간 뒤에 다시 접속. 그런데?? 내 문의글이 지워져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글이 지워진 것이 나만이 아닌 듯, Q&A 최근 글에 '글을 왜 지우냐'는 제목의 글이 남겨..
블로그 이웃님께 소중한 선물을 받다. 티스토리에는 네이버 처럼 '이웃' 기능은 없지만, 초대장을 나눠주며 네이버 이웃에 버금가는(어쩌면 능가할 수도 있는) '이웃'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저도 티스토리 초대장을 어렵사리 받아서 둥지를 틀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분들께 초대장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스팸 블로거로 의심되는 분들은 제가 자체 필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꽤 여러분들께 초대장을 나눠드렸는데, 그 중 가장 멋지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제 블로그 메인 링크에도 있는 '밤하늘의 여행'을 운영하고 계시는 '꿈꾸는밤하늘'님이신데요, 천문학을 연구하시는 분으로, 블로그를 통해 천체 사진과 전문지식을 올리고 계십니다. 얼마 전에는 TV에도 나오셨다고 해요!! 사실 저는 ..
2015.01.08 블로그 일지 벌써 블로그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회의를 느끼고 티스토리로 옮겨온지 어언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 돌아보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와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 것이 다행이었던 것 같다. 일단 네이버에 많은 광고성 블로거들의 댓글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고, 같은 티스토리 블로거에 읽어볼 만한 글도 많았고(네이버에 비해 확실히 전문성 짙은 블로거가 참 많다!), 보고 배울만한 블로거들도 많이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이버 블로거들이 다 별로라.. 이런 이야기는 아니다.) 네이버에서는 나름 옥석을 가려봐야했던 그 아까운 시간들을 티스토리에서는 훨씬 줄일 수 있었던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2012년에 초대장을 받아놓고 방치해 두다가 ..
2014년의 마지막 날. 아직까지 2014년이 마지막에 다다랐다는 사실이 실감되지 않는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일년을 그럭저럭 잘 보냈다는 안도감과 왜 이렇게 밖에 보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오늘이다. 내일이면 달력이 통째로 교체되는 2015년이 시작된다. 2015년을 맞이하기 전에 2014년에 내게 있었던 의미있는 일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본다. 1. 방송대 포기 혼자 공부하는 것은 힘들더라. 특히 가정학과라는 분야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복잡한 것이었다. 공부하면서 계속 의문이 생겼다. 내가 이렇게 공부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좋아서 하는 것일까 좋아보여서 하는 것일까. 결론은 좋아보여서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정리했다. 2...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경북관광서포터즈의 활동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주 토요일 경주에서 해단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정이 있어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수요일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는데, 서포터즈 시상 명단에 내가 있어서 상장과 상품을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다. 최우수 서포터즈 1명, 우수 서포터즈 3명이 선발되었는데, 우수 서포터즈 3명 중에 내가 뽑혔다는 것이었다. 연말에 이런 시상식이 있는 줄은 몰랐던 터라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매월 원고를 2개씩 꼬박꼬박 성심성의껏 다해 쓴 결과일까? 처음에는 부담감도 막중했지만, 매달 주제에 맞춰 평소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기사를 쓰는 과정이 참 즐거웠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에 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이제 보일러를 최소한으로 켜 놓지 않으면 집 안 바닥이 얼음장과 같다.가뜩이나 운동량이 적은데, 겨울이 되니 더욱 움직이기 싫어 집에만 있게 된다. 지난 주말 남한강 자전거 도로에서 잠시 자전거를 탔다.아이러니하게도 더운 여름에는 많이 탔는데날씨 좋은 가을에는 많이 못 탔다.그리고 추운 날씨가 찾아온 요즘,자전거는 집 한켠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움직이기 싫은 날이었지만 시간이 아까워 가까운 근교로 무작정 차를 몰았고,남한강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역에 차를 세워두고, 자전거를 끌고 페달을 밟았다. 추운 날씨인데도 얇은 운동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며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니 춥다고 집 안에만 웅크리고 앉아따뜻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
어느덧 2014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달력은 한장이 넘어갔지만, 오늘 하루는 어제와 같은 속도와 느낌으로 지나간다. 내년이면 서른, 나 자신을 마주하며 방황한지는 3년차에 접어드는 셈이다. '자발적 백수'로 회사를 뛰쳐나와 나 자신을 들여다 보며 서서히 내 마음을 알아간 것이 지난 시간의 성과라면 성과다. 어렴풋이나마 답을 얻은 것이 있다면, 다음 문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라야 한다. 남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 소용없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일을 해야한다라는 것이다. 그래야 힘든 일에 닥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버티며 하다보면 나중에 가서 후회할 것이고, 그 때는 이미 지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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