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책]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 권율장군 집 터와 딜쿠샤 홍난파의 집에서 나온 뒤 빌라촌이 즐비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 권율장군의 집터와 딜쿠샤를 향해 걸어갑니다. 조용한 동네였는데 주변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엄청 크게 들리더군요. 골목길 곳곳에는 휴일 공사를 규탄하는 글도 적혀있었고요. 지금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는 일대도 옛날에는 골목 골목에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겠지요? 어쩌면 역사적인 장소가 있었던 자리가 남아있었을 수도 있고요. 개발도 좋지만 골목의 정체성을 없애버리는 획일적인 재건축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 빌라 사이로 보이는 성곽 흔적 길을 걷다가 해설사님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저 곳을 한 번 바라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좁디 좁은 빌라와 빌라 사이. 돌이 쌓인..
[서울산책] 종로 교남동 홍난파 가옥 경교장을 둘러본 뒤 한창 공사중인 돈의문 뉴타운 골목을 걸어 기상관측소를 지나 홍난파 가옥으로 향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공사 중이라 상당히 복잡했는데, 공사가 완료되면 골목을 둘러보기 좋아질 것 같습니다. 위 지도에서 돈의문 뉴타운 뒷쪽, 그러니까 홍난파 가옥이 위치한 곳은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들이 즐비한 곳이었는데 살짝 언덕이 진 지형이었습니다. 그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면 인왕산 등산로로 연결도 되고요. 다음에 이 길로 인왕산 등산을 해 봐야겠습니다. 한 쪽으로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한 쪽으로는 조용한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는 요즘의 교남동. 그 사이에 조용히 서 있는 빨간 벽돌로 만든 아담한 2층 건물이 서 있습니다. 바로 이 건물이 홍난파 ..
[서울산책]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소 경교장 지난 주에 종로 교남동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2시간 정도 하는 짧은 답사 프로그램으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교남동 일대에 남아있는 문화유적을 둘러 보았습니다. 교남동 일대는 현재 아파트 공사 때문에 혼잡하고 시끄럽더군요. 답사는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시작했습니다. 4번 출구에서 쭉 걸어올라오다보면 4.19혁명 기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고, 더 올라오면 정독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곳에 바로 돈의문 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돈의문은 서울의 4대 성문 중 서쪽에 있었던 문으로 '서대문'으로도 불렸다고 하지요.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헐어서 그 자재를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돈의문 터에서 왼쪽으로 꺾어 ..
[서울여행] 밤에 거닐면 더욱 고즈넉한 덕수궁 서울에는 갈 곳이 수두룩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궁방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야간 특별 개방 기간에만 밤에 관람을 할 수 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상시 관람을 할 수 있는 고궁이 있습니다. 바로 덕수궁인데요, 덕수궁은 저녁 21시까지 관람이 가능(매표는 20시까지)하기 때문에 늦게 방문해도 부담이 없는 곳이랍니다. 물론 늦게 방문하면 일부 건물들은 내부 관람이 불가하답니다. 하지만 어두운 밤에 최소한의 조명으로만 밝혀둔 덕수궁 안뜰을 산책하고 있노라면, 과거로 돌아온 듯한 묘한 기분이 듭니다. 평일 저녁에 방문하면 사람도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관람도 즐길 수 있고요. 덕수궁 안에는 국립현대미술관 ..
[서울여행] 옛 서울시청의 흔적이 고스란히, 서울도서관 얼마 전 다녀온 서울도서관을 소개해봅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하는 캘리그라피 일일달력전을 관람한 뒤, 서울도서관의 제일 윗층인 5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한층씩 보면서 계단으로 내려왔습니다. 옛 서울시청 건물을 보수하여 도서관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은 예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이렇게 온 것은 처음이어서 온김에 둘러보고 가기 좋겠다 싶었습니다. 서울시청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한성부 청사는 원래 광화문 앞 육조거리 동쪽 세번째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려 170칸이 넘는 대규모였다고 하는데요, 19세기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경희궁 앞쪽으로 옮겨졌고 그 후에도 여러차례 옮겨졌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 한성부 청사..
[서울여행] 창덕궁 달빛기행, 달빛과 함께 걷는 특별한 창덕궁 관람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 지금의 서울에는 5대 궁궐이 있었습니다. 원래 궁궐은 한 곳이어야 정상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조선의 임금들은 도성 안에 궁궐을 5곳이나 지었습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이방원) 때 건립된 조선의 왕궁입니다. 경복궁이 지어진 뒤 두번째 이궁으로 창건된 곳 입니다. 경복궁은 지형을 인위적으로 평탄하게 고른 뒤 만들었다고 하는데, 창덕궁은 본래의 지형을 살려 지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주변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가장 한국적인 궁궐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2010년 부터 시작된 특별한 문화재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달빛이 은은히 비추는 궁궐 안을 직접 걸으며 궁궐 안의 정취를 ..
[서울여행] 초여름에도 좋은 하늘공원 산책 상암동에 자리하고 있는 하늘공원은 가을 갈대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끔 산책겸 가곤 하는데요, 초여름의 문턱인 6월에 가보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6월에는 갈대와 억세가 아직 다 자라지 않아 푸르른 들판을 이룹니다. 한강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슬슬 걷자니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삭막한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푸르른 들판을 볼 수 있는 하늘공원은 오아시스와도 같은 공간 아닐까요? 푸르른 갈대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추억의 장면을 담는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서울이라는 화려한 도시의 모습에 지쳤을 때 위로를 해 주는 곳, 그곳이 바로 하늘공원입니다. 하늘공원 후문으로 걸어올라갑니다. 정문쪽에는 나무데크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습..
[서울여행/도보여행] 북촌자락의 유서깊은 서울중앙고등학교 그리고 계동, 원서동 산책 창덕궁 달빛기행이 있었던 지난 토요일! 창덕궁으로 향하기에 앞서 창덕궁의 서쪽에 있는 계동과 원서동을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북촌한옥마을의 동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요, 삼청동과 북촌을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 사이로 옛날부터 있음직한 세탁소와 참기름집이 자리하고 있고, 중간중간 멋스러운 한옥도 보였던 나즈막한 언덕길이었습니다. 안국역 3번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는 계동 길은 중앙고등학교 정문까지 쭉 이어집니다. 서울중앙고등학교는 1908년 개교한 유서깊은 학교입니다. 중앙고등학교 교정에는 사적으로 지정된 본관, 동관, 서관 세 동의 근대건..
[서울여행/가볼만한 곳] 조금 일찍 찾아온, 반가운 여의도 윤중로 벚꽃 올해는 유독 서울의 벚꽃 소식이 빠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서울엔 벚꽃 소식이 언제나 4월이 되어야 들려왔는데, 올해는 3월 말 부터 개화 소식이 들리더니, 여의도에는 벌써 만개해 꽃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주가 피크가 되었다가 낙화할 것 같네요 ^^ 외출 할 일이 있었던 지난 월요일~ 동생과 함께 오후 늦게 여의도를 찾았습니다. 여의도 공원에서 벚꽃을 보면서 도시락을 먹고(여의도 공원 쪽은 개화가 조금 더딘 것 같더군요.) 국회의사당 쪽을 거쳐 윤중로로 향했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나와 있었습니다. 평일에도 이러한데 주말엔 얼마나 인산인해를 이룰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 벚꽃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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