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비 내리는 봄날, 대구 불로동 고분군 지난 연휴 일이 있어 잠시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대구는 다른 도시를 가기 위해 몇 번 경유하기는 했었지만, 여행을 위해 방문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에 대구에 내려간 김에 바로 올라오지 않고, 쉐어카를 잠시 빌려서 대구 근교를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이곳 저곳을 다니긴 힘들었고, 예전에 어느 책자에서 보았던 '대구 불로동 고분군'에 들렀습니다. 비가 와서 신발에 흙과 물이 뭍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비내리는 봄날에 찾은 대구 불로동 고분군은 상당한 운치가 있었답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은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국시대의 고분이 모여 있는 장소입니다. 고분군을 걷다보면 작은 것부터 규모가 꽤 커보이는 고분까지 사이즈가 상당히..
[나가사키 여행] 언덕 위 이국적 건물!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을 둘러본 뒤 입구 왼편에 있는 언덕길을 올라 히가시야마테 서양주택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란다자카 일대는 언덕이기 때문에 조금 숨이 차기도 하지만, 언덕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같은 장소를 찾아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이 곳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는 표지판도 있어서 읽어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기도 참 좋았고요. 앞서 둘러본 13번관과 12번관과 마찬가지로 서양식으로 지어진 주택 7채가 모여 있는 곳이 히가시야마테 서양풍 주택군입니다. 언덕자락을 따라 윗쪽에 3채, 아래쪽에 4채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곳이랍니다. 이 주택 앞으로는 좁은 골목길이 나 있는데, 길이 좁지만 고풍스러운..
[나가사키 여행] 카이라쿠엔(会楽園)에서 먹은 나가사키짬뽕과 사라우동 나가사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는 나가사키 짬뽕을 맛보는 것이겠죠. 몇년 전 우리나라에 하얀국물 라면 열풍을 몰고 왔던 나가사키 짬뽕을 기억하시나요? 그 인스턴트 라면의 모티브가 된 것이 바로 나가사키 짬뽕이라는 음식입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화교음식'인 셈인데, 그 형태가 우리나라의 짬뽕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음식입니다. 예전에 제가 리뷰를 쓴 '차폰, 잔폰, 짬뽕'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꽤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나가사키는 우리나라 인천보다 개항의 역사가 오래된 항구였는데, 이 곳에 정착한 화교들이 하얀국물의 '짬뽕'을 만들어냈고, 그 뒤에 화교 네트워크를 타고 전파되어 인천에 정착한 화교들에 의..
[나가사키 여행]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길거리 간식 가쿠니만쥬 나가사키의 유명한 관광 포인트 중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유명한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중국 요리집과 각종 기념품과 길거리 음식들도 팔고 있는 곳이지요. 5년전 나가사키를 방문했을때에는 한적하고 사람도 붐비지 않는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갔던 차이나타운은 그 모습이 다소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졌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아서 활기차졌다고나 할까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은 그렇게 길진 않고, 두 골목 정도 둘러보면 끝나는 정도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인천 차이나타운이 좀 더 규모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길거리를 걷다보면 사람들이 뭔가를 들고 먹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대만여행] 단수이강이 내려다 보이는 단수이 샤오바이궁(小白宮) 타이베이 여행을 가면 한 번씩은 꼭 가게되는 필수 코스인 타이베이 근교도시 단수이! 단수이의 유명한 관광지 중 홍마오성이라는 곳이 있죠. 홍마오성 옆쪽으로 산책하다보면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인 담강중학교도 있습니다. 홍마오성 근처 일대 골목골목이 조용하고 한적하고, 살짝 언덕지형이라 단수이강도 내려다 보여서 산책하기도 좋답니다. 오늘은 그 골목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샤오바이궁(小白宮)이라는 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宮'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왠지 종교시설의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곳은 아니고 1870년 단수이에 세워진 관세관저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지어진 건물들이 으레 그렇듯 서양스타일의 건축물이죠. 1층의 아담한 건..
[나가사키 여행] 벚꽃이 아름다웠던 히가시야마테 12번관 오란다자카의 초입에 있었던 히가시야마테 13번관을 둘러보고 언덕길을 올라 12번관으로 향했습니다. 벽돌이 깔려 있는 완만한 언덕을 조금 걷자 이국적인 느낌의 1층 건물이 나타납니다. 건물 마당에 오래된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히가시야마테 12번관은 처음에 러시아 영사관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미국 영사관과 선교사 주택으로도 이용되기도 했다네요. 1층으로 된 서양식 목조건물로 나가사키 항이 잘 조망되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지금도 12번관 테라스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멀리 나가사키 항이 보인답니다. 현재 12번관 내부에는 히가시야마테 일대에 있었던 미션스쿨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관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히가시야..
[서울산책]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있는 권율장군 집 터와 딜쿠샤 홍난파의 집에서 나온 뒤 빌라촌이 즐비한 골목길을 돌고 돌아, 권율장군의 집터와 딜쿠샤를 향해 걸어갑니다. 조용한 동네였는데 주변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엄청 크게 들리더군요. 골목길 곳곳에는 휴일 공사를 규탄하는 글도 적혀있었고요. 지금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는 일대도 옛날에는 골목 골목에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겠지요? 어쩌면 역사적인 장소가 있었던 자리가 남아있었을 수도 있고요. 개발도 좋지만 골목의 정체성을 없애버리는 획일적인 재건축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 빌라 사이로 보이는 성곽 흔적 길을 걷다가 해설사님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저 곳을 한 번 바라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좁디 좁은 빌라와 빌라 사이. 돌이 쌓인..
[서울산책] 종로 교남동 홍난파 가옥 경교장을 둘러본 뒤 한창 공사중인 돈의문 뉴타운 골목을 걸어 기상관측소를 지나 홍난파 가옥으로 향했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공사 중이라 상당히 복잡했는데, 공사가 완료되면 골목을 둘러보기 좋아질 것 같습니다. 위 지도에서 돈의문 뉴타운 뒷쪽, 그러니까 홍난파 가옥이 위치한 곳은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들이 즐비한 곳이었는데 살짝 언덕이 진 지형이었습니다. 그 위로 계속해서 올라가면 인왕산 등산로로 연결도 되고요. 다음에 이 길로 인왕산 등산을 해 봐야겠습니다. 한 쪽으로는 거대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한 쪽으로는 조용한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는 요즘의 교남동. 그 사이에 조용히 서 있는 빨간 벽돌로 만든 아담한 2층 건물이 서 있습니다. 바로 이 건물이 홍난파 ..
[서울산책]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소 경교장 지난 주에 종로 교남동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2시간 정도 하는 짧은 답사 프로그램으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교남동 일대에 남아있는 문화유적을 둘러 보았습니다. 교남동 일대는 현재 아파트 공사 때문에 혼잡하고 시끄럽더군요. 답사는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시작했습니다. 4번 출구에서 쭉 걸어올라오다보면 4.19혁명 기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고, 더 올라오면 정독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곳에 바로 돈의문 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돈의문은 서울의 4대 성문 중 서쪽에 있었던 문으로 '서대문'으로도 불렸다고 하지요. 현재는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헐어서 그 자재를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돈의문 터에서 왼쪽으로 꺾어 ..
[나가사키 여행] 오란다자카 산책, 히가시야마테 13번관 둘러보기 이번에는 나가사키의 오란다자카를 소개해 봅니다. 오란다자카는 예전에 서양인들이 거주했던 조계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네덜란드와 교역을 시작했던 나가사키는 예전에 데지마라는 곳에 무역을 위해 나가사키에 출입하는 네덜란드인의 거주지를 지정했었습니다. 그 때부터 나가사키 사람들은 동양인 이외의 외국인을 보면 '오란다 씨'(네덜란드인)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서양과의 문호가 점차적으로 개방되면서 네덜란드 사람 이외에도 많은 서양인들이 나가사키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 오란다자카 일대에 외국인 거류 및 교역을 하는 거류지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오란다 씨가 다니는 언덕'이라는 의미의 '오란다자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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