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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 2014 경북관광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가본 여행지 총정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2014년에 뜻깊은 활동을 했었던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온라인 경북관광서포터즈 3기로 활동했었던 것입니다. 여행을 테마로 블로그를 꾸려가고 있었던 저는 평소 여행관련 블로그를 즐겨구독하는데요, 그곳에서 소식을 접해 지원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었죠. 방문자 수가 어마어마한 네이버 블로거들 사이에서 과연 뽑힐까 반신반의하며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선정 되었습니다. 좋아하던 테마이기도 했고 평소 가볼 기회가 적었던 경상북도라는 지역을 이 핑계삼아 둘러볼 계획도 세웠었죠.
원고는 한달에 2개씩 송고했고, 그 원고는 경북관광 공식 블로그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우수서포터즈로도 선정되어 수상까지 하는 영광을 얻었답니다. 그 뒤에 보낸 원고 수를 추려보니 5월부터 12월까지 총 16개나 되더군요. 이것도 나름 가치있는 자료라고 생각하여 제가 작성했던 여행지에 대해서 요약을 해보고 나름대로의 평과 Best를 뽑아보고자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5월 |
5월 말부터 시작되었던 서포터즈 활동. 그 활동의 첫번째는 팸투어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1) 경북영양 두들마을
팸투어에서 방문한 경북영양 두들마을.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 디미방'이 내려온 유서깊은 전통마을입니다. 팸투어 덕분에 알게 된 보석과도 같은 여행지였습니다. 전통음식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해 볼 수 있었고, 나이 많은 기와집을 사이로 산책할 수 있는 고즈넉한 마을 풍경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음식디미방에 나온 조리법 그대로 만든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체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마을 내부에는 한옥숙박체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 두들마을 입구
▲ 음식디미방 체험. 음식디미방에 나온 음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다.
(2) 경주 자전거여행 코스
자유주제로 작성했던 기사입니다. 작성했던 기사를 2개로 쪼개서 제 블로그에도 재구성해서 포스팅을 했지요. 경주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 참 좋은 도시인데, 지리를 잘 모르면 헤매거나 그 자리만 돌다가 끝나기 마련이거든요. 올해는 다른 코스로도 다녀온 뒤 포스팅으로 정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 벚꽃만발한 대릉원 돌담길의 모습
2014년 6월 |
여름의 문턱 6월. 이 때에는 어디를 갔었을까요?
(1) 경죽영주 죽령옛길
죽령옛길은 나무가 우거진 원시의 모습을 간직한 옛길이었습니다. 지금은 곳곳에 걷기 좋게끔 정비가 되어 있었지만, 대부분 옛길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가려면 꼭 이 길을 거쳐가야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곳에는 여러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죽령옛길은 더운 여름에 걷기 좋습니다. 수풀이 우거져 그늘이 드리우고,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죠.
▲ 죽령옛길
(2) 선비촌 고택체험
죽령옛길을 둘러본 뒤 방문한 곳은 선비촌입니다. 선비촌은 소수서원과 인접하고 있는 곳인데요, 영주지역의 고택을 옮겨와 조성한 곳입니다. 일반관람 및 고택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수서원과 연계해서 둘러보면 좋습니다. 방문당시 TV에서 방영하고 있었던 조선 총잡이가 이 곳에서 촬영되기도 했었답니다. 제가 머물렀던 '인동장씨 종택'은 조선 총잡이에서 박윤강(이준기씨가 연기)의 집으로도 나왔었지요.
▲ 선비촌 인동장씨 종택
2014년 7월 |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여름. 이 때에는 어디를 갔었을까요?
(1) 경북 상주 경천대
굽이치는 낙동강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었던 상주 경천대. 이 곳은 임진왜란 때 '뭍의 이순신'이라 불렸던 정기룡 장군의 전설이 어려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일 윗쪽의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의 전경이 바라보이고 아래쪽에는 드라마 '상도' 세트장과 걷기 좋은 산책길도 갖춘 곳입니다.
▲ 경천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2) 영주 죽계구곡
상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시원한 계곡을 가고 싶어 들렀던 영주 죽계구곡입니다. 소백산 등산로 초입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제일 윗쪽에 있는 1곡의 모습이 참 신비로웠지요. 아래 사진이 바로 죽계구곡 제 1곡의 모습입니다. 소백산 등산로에서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워낙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수풀이 우거져서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내려갔는데. 비경이 숨어 있었습니다.
▲ 죽계구곡 중 제 1곡. 우거진 수풀사이에 숨겨진 비경이다.
2014년 8월 |
여름의 끝자락. 8월 말에는 청송으로 떠났습니다.
(1) 청송 외씨버선길 2코스 슬로시티길
더위가 서서히 꺾일 무렵 청송으로 걷기 여행을 떠났습니다. 5월 말에 갔었던 서포터즈 팸투어에서 잠깐 걸었던 외씨버선길이 자꾸 생각나 외씨버선길을 걷기 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불행히도 청송은 대중교통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중간에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불가피했지만, 자연풍광 만큼은 손이 타지 않아 감동을 안겨주었지요. 그리고 청송은 인심도 좋았답니다. 외씨버선길을 걷는데 새참 드시는 주민분들이 사과랑 음료수도 나눠주셔서 여행하는데 훈훈한 감동도 느꼈지요.
▲ 외씨버선길. 멋진 자연풍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
(2) 주왕산 계곡코스 트레킹
여름 성수기가 끝난 평일의 주왕산은 그야말로 한적 그 자체였습니다. 붐비지 않은 한산한 모습에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주왕산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만큼 길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산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경이로운 계곡을 거쳐 여유로운 걷기 여행을 즐겼습니다.
▲ 주왕산 산책로 모습
▲ 맑은 물이 흐르는 주왕산
2014년 9월 |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요. 가을에는 어디를 갔었을까요?
(1) 안동 하회마을
어렸을 적 부모님과 함께 가보고 그 뒤로 가본 기억이 없었던 우리나라 대표 전통마을. 하회마을을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마침 안동 탈춤축제가 진행중이라 마을이 복작복작했었지요. 밤에는 하회마을에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선유줄불놀이'도 볼 수 있었답니다.
▲ 하회마을의 전경
익히 들어 이름은 알고 있었던 탈춤페스티벌. 주변에서 꽤나 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주저없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꽤 많은 외국인들도 이 축제를 찾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탈춤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공연관람! 평소에는 보기 드문 전통 탈춤 및 전세계 각국의 춤도 관람할 수 있어서 특별한 체험이 되었네요.
▲ 동래야류 탈춤의 한 장면
2014년 10월 |
완연한 가을에 접어드는 10월. 주저없이 제가 좋아하는 도시 경주로 향했습니다.
(1)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가는 산길
가을에 걷기 좋은 길로 소개했던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가는 산길입니다. 단풍이 화려하게 들었을 때 걷기 좋은 길이지요. 불국사를 관람하기 전에 먼저 석굴암을 보시고 이 길을 따라 내려와 불국사까지 도착한 다음에 불국사를 관람하시는 것이 두 곳을 모두 관람하기 좋은 방법이랍니다.
▲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가는 산책로
(2) 경주 동남산 가는 길
얼마 전 정비되었다는 경주 동남산 가는 길을 찾았습니다. 월정교에서 경주 남산 통일전 일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동남산 자락에 산재해 있는 여러 유적지를 연결하는 길이랍니다. 가을에 찾은 이 길은 한적했고, 아름다웠고, 경이로웠습니다. 시간 관계 상 몇 개 유적지는 패스했는데, 올해 봄에 다시 찾아볼 계획입니다. 동남산 가는 길에서 단연 으뜸은 산자락 곳곳에 숨어있는 불상을 찾아보는 것이랍니다.
▲ 동남산 가는 길. 중간에 작은 마을을 지난다.
▲ 추수가 끝난 가을벌판. 저 멀리 월정교가 보인다.
2014년 11월 |
가을이 그 빛을 점점 잃어가고, 겨울이 찾아올 때 쯤. 서울에서 당일로 찾기 좋은 경북 풍기를 찾았습니다.
(1) 영주 부석사
11월에 방영된 1박 2일을 혹시 보셨나요? 수학여행 특집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그 때 1박 2일 멤버들과 그 후배들이 찾았던 곳이 바로 부석사였지요. 방송에는 단풍이 한창 예쁠 때 담은 모습이 방영되었는데, 11월 말에 간 부석사는 이미 겨울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화려한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겨울 부석사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 부석사 무량수전과 석등
(2) 서울에서 가는 당일치기 경북 풍기여행 코스 제안
서울에서 당일로 가기 좋은 경상북도 지역은 영주일대입니다. 대중교통편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당일치기 여행 연결이 가능하기에 이를 제안해서 기사로 썼지요.
▲ 풍기역 급수탑의 모습
2014년 12월 |
시간이 흘러 벌써 연말! 이 때에는 직접 여행을 다녀오지 못해, 2014년 2월에 다녀온 경주 사진이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겨울에 가볼만한 경주 명소를 소개해 보았답니다.
(1) 봉황대가 보이는 착한카페, 경주 커피루왁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노인복지에 사용한다는 경주 카페 커피루왁. 봉황대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주에 가면 꼭 이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곤 하지요. 커피 가격도 착하고 주문을 받는 어머님들이 정겨워서 꼭 이곳에만 갑니다.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봉황대의 모습도 아름다워서 마음에 들고요. 혹시 경주에 가게되면 커피루왁에 가보세요.
▲ 커피루왁 창가에서 바라본 봉황대의 모습
(2) 경주 박물관 & 박물관 카페 다연
두번째로 소개한 곳은 경주 박물관과 그 안에 있는 카페입니다. 경주 박물관은 신라 관련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는 것보다 많은 신라유물을 볼 수 있지요. 특히 신라 역사관이 2013년말 개관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운 편이니 따뜻한 실내에서 흥미로운 유물 관람이 가능한 박물관 여행이 제격이겠죠. 박물관을 둘러보고 다리가 아플 때에는 박물관 카페 다연으로! 시원한 통유리로 사방이 훤히 보입니다.
▲ 신라 역사관. 시대의 흐름으로 이루어져 이해가 쉽다.
▲ 황룡사관에서 만난 거대한 '치미'
▲ 박물관 카페 다연에서 커피 한잔!
엘리스 블루의 Best 여행지는? |
방문했던 곳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려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연풍광이 좋은 곳: 청송 외씨버선길과 주왕산, 부석사
★ 교통이 좋고 둘러보기 편리한 곳: 경주, 안동
★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명소: 영양 두들마을
작년 경북관광서포터즈 활동 덕분에 경상북도 이곳 저곳을 방문했네요. 아직 못 가본 곳이 더 많긴 하지만요. 이 활동을 하며 느낀 점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에도 숨겨진 아름다운 곳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인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휴가철에 붐비는 곳만 붐비고(가는 곳만 간다는 뜻이겠죠),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꿈꾸지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좀 더 우리나라 곳곳에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는 국민차원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도 전 우리나라를 종횡무진 할 계획을 세워봅니다.
BY 엘리스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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